[창23:9] 그가…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사라가 죽었다. 아브라함은 매장지를 구입하려 한다. 이에 헷사람들은 아브라함을 통해 많은 신세를 진 듯, 그냥 원하는 곳을 주겠다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극구 값을 지블하겠다고 한다. 이주해서 사는 아브라함이지만 지역 사람들이 호의를 베푸려는 것을 보면 좋은 영향력을 가지고 산 것 같다. 그런데 왜 아브라함은 대가를 지불하려 할까? 물론 훗날 발생할 수 있는 소유권 문제나 관계가 어려워졌을 때 미묘한 상황들을 위한 대비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다. 나그네 생활 속에서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다. 100세에 아들 이삭을 주시는 것을 보면서 더욱 분명해졌다.

선물은 갚으라고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알수록 갚고 싶어진다. 그런데 많이 갚았다 생각이 들면 그것은 은혜가 아니라 보상이 된다.
그래서 은혜의 기본은 감사이다. 지불하려는 것은 감사로 인함이지 자기 역량 과시나 짐을 덜려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고 섬길수록 감사한 것은 받은 선물의 가치가 큼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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